가수 김현식 사인 ‘간경화’ 술 때문일까?

가수 유재하, 이문세, 김광석, 조용필, 이선희, 변진섭 그리고 전영록과 더불어 1980년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상징 중 하나로,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발전 시키고 수면 위에 올린 가장 전설적인 인물인 가수 김현식을 그리워 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은데요.

가수 김현식은 1958년 생으로, 지난 1990년 향년 32세라는 다소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사망 사인으로는 간경화로 알려져 있는데요. 1989년 OST 앨범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녹음할 당시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90년 5집 앨범을 발표할 당시 의사가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죽는다’라고 경고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어느 정도로 심했냐 하면, 간경화에 폐까지 전이되면서 의사도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가수 권인하가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TV 프로그램과 김현식 20주기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증언을 하기를, 사망하기 10일전 쯤 ‘두시의 데이트’ 공개 방송을 할 당시 원래는 처음에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러야 할 차례인데 ‘비가 내리고’ 한 소절을 부르다가 실신을 하고 각혈도 심하게 했다고 하며, 김현식 본인 또한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래를 한 곡도 부르지 못하고 끝냈다고 하죠. 끝나고 같이 있었던 가수 권인하는 ‘형 빨리 병원으로 가’라고 말하는데 김현식은 ‘야, 나 괜찮아. 나 녹음실 갈거야..’라고 말했다고 하죠. 김현식은 죽을 때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은 못 버린 듯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 김현식은 자신의 집에서 술과 담배로 오랜 시간을 밥도 먹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입원 한 이후에도 병원에서 자주 탈출을 해 공연을 다녔고, 술을 마시고 앨범 녹음을 했다고 하죠. 녹음 할 때 ‘형, 술 그만 좀 마셔요’ 라는 후배에게 술을 안 마시면 아파서 소리가 안 나와서 마셔야 한다고 이야기 했을 만큼 고통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생명을 소진하며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김현식 그에게는 언제나 기타가 들려 있었고 병실에서도 항상 노랫소리가 끊임이 없었다고 하죠.

술을 떠나서 간이 안 좋았던 김현식이 1988년 2월 재기 콘서트 이후에 사망 시점까지 2년 10개월의 기간 동안에 유작 앨범 포함 3장의 정규 앨범을 녹음, 그리고 2장의 객원보컬 참여 앨범, 1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녹음한 것은 엄청난 강행군 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노래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그였기에,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추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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