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한데 이어서, 지난 2023년 8월 24일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이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상당한데요. 여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지하수에 대한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2011년 이후 방사성 물질을 필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오염된 물 중 일부만을 제거할 수 있었고, 처리된 물은 매년 증가하는 양의 오염수로 쌓이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방류된 오염수의 농도가 국제 기준을 준수한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졌다고 하죠.
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치 및 기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로, 이는 후쿠시마현 후타바군의 오쿠마정과 후타바정에 걸쳐 있으며 부지 면적은 약 350만m2 입니다.
일본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서 방류하는 작업을 17일 간 진행하여 우선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약 134t의 오염수가 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담겨져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 및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는 약 30년 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현재 단계에서는 방류 기간을 정확하게 확정하기는 힘들다고 하죠. 참고로 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를 2041~2051년까지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국에는 언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약 4~5년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오염수는 우선 태평양으로 퍼져 동쪽으로 이동하는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간 후에 캘리포니아해류를 통해 남하하게 됩니다. 이후 북적도해류를 타고 순환하면서 돌아오게 되는데, 해당 기간에 바닷물에 희석이 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상당 부분 낮아질 전망이라고 하죠. 단, 일부 환경단체 등의 시뮬레이션에서는 단기간에 오염수가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 먹어도 되나?
부산공동어시장 등 수산업 유관기관 격려사,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우리 수산물 환경 이상 없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 한반도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고 보았습니다. 정교수는 ‘동해에 내리는 비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연간 5g 안팎인데, 후쿠시마에 저장된 삼중수소가 모두 2.2g’이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삼중수소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규제 기준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다핵종제거설비 (ALPS)등으로 정화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교수는 ‘후쿠시마 앞바다 10km 이내 서식하는 물고기만 섭취해도 후쿠시마 인근에서 계속 거주할 경우 연간 피폭량은 1uSv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태평양에서 원양 어업으로 잡은 물고기를 ALPS로 여과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우리나라에서 섭취를 하더라도 생길 수 있는 피폭량은 연간 0.0035nSv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염려와 불안은 여전한데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소금, 생선 등 수산물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방류 이후 소비자들의 염려는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산물 업종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에게 불가피하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