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운전을 할때도 히터를 필수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만 길들여져 있다가 갑작스럽게 히터를 틀려고 하면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자동차 히터 트는법, 그리고 자동차 히터가 기름/연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동차 히터 찬바람, 고장일까?
자동차 히터를 틀었는데 따뜻한 바람이 아닌 찬바람이 나온다면 당황스러울수 밖에 없는데요. 참고로 히터는 엔진 열기를 흡수해서 뜨거워진 냉각수를 이용해 난방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엔진이 충분하게 예열되지 않으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동을 걸고 출발한 후 엔진 온도계 바늘이 4분의 1 이상이 올라간 다음에 히터를 켜는 것이 효율적인데, 보통 가솔린의 경우 대략 5~10분, 디젤은 10분 이상 시동을 걸어야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참고로 히터 바람의 방향은 아래를 향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유는 밑으로 가라앉은 찬 공기가 데워지면서 자동차 내부의 온도 빠르게 오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계속해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정비소를 찾아가 한파가 오기전 미리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자동차 히터 트는법
자동차 구입 후 처음 겨울철을 맞았거나, 또는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 길들여져 있다가 겨울이 되면 갑자기 히터 트는법이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히터 버튼은 차량 종류에 따라 모양과 위치가 조금 다를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히터 트는법은 동일 합니다. 하단의 이미지와 같이 온도를 조절하는 동그란 버튼이 있는데, 이를 빨간색 쪽으로 돌리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히터를 틀었을때 AC버튼도 눌러야 하는지도 궁금해 지는데요.
AC를 에어컨을 켤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사실 이는 Air Conditioner의 약자로, 공기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기능 입니다. 물론 AC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따뜻한 공기가 나오지만, 겨울철에 자동차 히터를 틀게 되면 차 내부에 습기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이때 AC버튼을 누르게 되면 습기 성에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따뜻한 바람을 나오게 하는데에는 앞서 설명한 히터 버튼으로 조절하면 되며, 만약 운전을 하다가 유리에 습기, 김 서림이 발생했을 때만 AC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3. 자동차 히터 적정온도
겨울철 차량 내부 히터 온도는 섭씨 21도에서 23도로 맞추는 것이 적당 합니다. 히터온도를 너무 높이게 되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머물기 좋은 환경이 될 뿐 아니라, 장거리 운전시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은 얼굴로 맞지 않도록 아래로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얼굴로 직접 히터 바람을 맞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질 뿐 아니라 호흡기 건강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동차 히터 가동시 적어도 30분마다 한번씩은 창문을 열어서 환기 시켜주도록 합니다. 참고로 환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운전석 창문을 연 경우 대각선 방향으로 조수석 뒤쪽 자리의 창문을 열어야 공기압 차이가 커져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4. 자동차 히터, 기름/연비 영향 미칠까?
자동차 히터를 틀면서도 계속 쓰면 차 연비가 나빠질텐데라는 걱정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히터는 연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엔진의 폐열을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 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연비센터에서 히터가 연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한 적이 있는데, 휘발유차와 경유차를 대상으로 시험실 온도와 습도를 각각 -6.7도씨, 0%로 설정하고, 히터 풍량의 최대 설정 온도를 18도씨, 22도씨, 26도씨로 맞춘 후 연비 영향성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조건별로 12회에 걸쳐서 검증을 한 결과, 히터 사용은 연비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았다고 하죠. 단, 전기차의 경우 별도의 난방장치를 쓰지 않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히터 사용시 연료 (기름)가 얼마나 소모되는지도 궁금해 지는데요. 과거 교통안전공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히터 사용시 1초에 약 0.007cc 정도의 연료가 소모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당 조사결과는 2013년도의 내용이기는 하나, 당시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시간당 약 50원 정도가 들 정도 입니다. 단, 여름철 에어컨의 경우 히터에 비해 무려 12배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시원한 공기를 만드는 에어컨 컴프레서가 엔진의 동력으로 작동을 하기 때문 입니다. 참고로 겨울철에도 히터와 AC 버튼을 함께 사용하게 되면 연비가 나빠지기도 하는데, 이 또한 컴프레서로 작동시키기 때문에 엔진의 힘을 이용하고 연료 소모량을 늘리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