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년여간 우리의 일상에 침투해 많은 피해를 몰고 온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이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아, 최근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많아 위험성이 높을 수 있는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가 나타나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 하고 있는데요. 바로 ‘피롤라’ 입니다.
1. 코로나19 변이 ‘피롤라’ 란?
세계보건기구가 감시대상에 추가한 코로나19 변이는 BA.2.86으로, 이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고 있으며, 피롤라 (Pirola)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3월부터 WHO에서는 우려변이에 그리스 알파벳 이름만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때문에 관심변이나 감시변이는 WHO가 붙인 그리스 알파벳으로 된 공식적 이름은 없으며 영어 알파벳과 번호가 부여 되어 있습니다. 단, 일부 과학자들은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변이의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러한 차원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한 유저가 피롤라라는 이름을 제안한 것이라고 하죠. 자신을 과학자라고 소개한 그는 ‘피롤라는 목성 근처에 있는 소행성의 이름’ 이라면서 ‘(그 존재가) 매우 독특해서 그 이름을 따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피롤라 (파이롤러)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5.3년 주기로 태양 주위를 도는 소행성 이라고 하죠.
2. 피롤라 얼마나 위험한가?
피롤라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인데요. 참고로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이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런던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이러한 피롤라에 대해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하면서,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후 다시 공동체로 확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국립 혈청 연구소의 모르텐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그렇게 크게 변해 30개의 새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건 드문일’이라면서 ‘마지막으로 그런 큰 변화를 본건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했습니다. 단, 피롤라가 앞으로 어느정도로 확산될지, 위중증 위험이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는 몇주 뒤에나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피롤라 확산 국가
현재까지 피롤라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총 4개국으로,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데 이어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건 그리고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에서 발견된 환자는 최근 여행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4.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19 증상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XBB’계열로, 증상은 초기 코로나와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발열과 오한, 기침, 숨 가쁨, 피로, 근육통, 몸살, 두통, 미각/후각 상실, 목 통증, 메스꺼움, 설사 등이 여전히 주요 증상이며, 독감이나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병과도 증상이 비슷하다고 하죠.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일로부터 5일까지는 자택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5일이 지나서도 증상이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합니다. 참고로 현재는 격리참여자로 별도로 등록을 해야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